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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어로 번역된 최초의 북한 소설

비평쟁이 괴리 2011. 9. 18. 23:05

Le Monde(2011.09.16.)를 읽다 보니, 북한 소설이 처음으로 불어로 번역되었다는 기사가 눈에 띈다. Baek Nam-ryongLes amis(Actes Sud)라는 소설이라는데, 다시 우리말로 옮겨 보면 백남영의 친구들(혹은 동무들)이라는 소설이 될 것이다. 작가는 1949년 생으로 김일성 대학에서 문학을 전공했다고 한다. 1988년에 씌어진 소설 친구들(혹은 동무들), 가수와 노동자인 부부의 이혼을 소재로, 체제 내의 기회주의자들과 개인주의자들에 의해 야기된 부패를 비판하고 있다고 한다. 이 소설은 처음에 북한 당국의 검열의 도마 위에 올랐으나 상부로부터의개입에 의해서 건설적 비판의 모범으로 상찬되었다고 한다. 번역자는 파트릭 모뤼스Patrick Maurus와 양정희 두 사람 공역으로 되어 있다. 아마도 모뤼스 씨의 해설에 근거한 것으로 보이는데, 이 소설은 ‘415일 문학운동의 결실로서, “사회주의적 리얼리즘혁명적 낭만주의로부터 벗어나, “보통 사람들의 삶을 그린 대표적인 작품이라고 기사는 전하고 있다.

이 소설은 1988년에 남한에서도 출판되었으며 번역자들은 남한 출판본을 읽었다고 하는데, 어느 출판사에서 나왔는지 찾을 수가 없다. (2011.09.18.)



인하대학교 최원식 선배를 만났더니, 이 작품의 한국어 제목이 『벗』이라고 알려주었다. (2011.1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