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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르바 신드롬

비평쟁이 괴리 2024. 12. 13. 09:48

미네르바 신드롬의 주변에 내노라하는 명망가 지식인들이 "화려한 조연"으로 등장했다는 기사를 읽으면서, 1980년대에 대학생이 쓴 마르크스 요약본을 밑줄 그어가며 탐독하던 대학교수들 생각이 났다. 그때 그 꼴을 보면서 한국지식의 얇고도 얇은 인프라를 한탄했더랬는데, 그로부터 20년이 지난 지금에도 사정은 전혀 나아지지 않았나 보다. 아니, 나아지기는 커녕 더 악화되었다는 생각마저 든다. 여론의 앞자리에 있는 사람들의 이말저말을 보면 말이다. 미네르바 사건은 그런 총체적 상황 속에서 특별히 열불난 한 귀텡이가 찢어진 것에 지나지 않는 듯하다. (쓴날: 2009.0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