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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카트린느 데자르뎅 (빌디외 부인) (1640 ?-1683) 본문

울림의 글/프랑스의 여성시

마리-카트린느 데자르뎅 (빌디외 부인) (1640 ?-1683)

비평쟁이 괴리 2023. 4. 30. 12:48

멧비둘기와 산비둘기 

                                                 - Marie-Catherine Desjardins (Mme de Villedieu)

이젠 내게 사랑을 말하지 마오, 기쁨도 또한.
슬픈 멧비둘기는 어느날 이렇게 말했습니다.
당신은 내 영혼을 영원한 탄식에 바치시는가요.
나는 내 신실한 연인을 잃었습니다.
나무들, 개울들, 보드라운 잔디들이여,
그대들은 더 이상 내 눈에 매력으로 비치질 않아요.
내 연인이 사는 걸 멈추었어요.
내 마음에서 더 기다릴 게 있나요 ? 그냥 마음 가는대로 따르렵니다.
옛날에도 그렇게 말했다면, 그렇게 했을 겁니다.
우리의 교부님들이 완전한 사랑을 묘사하실 때,
멧비둘기는 그 상징이었지요.
그러나 이제 풍조가 바뀌었어요.
인내는 하찮아지고
절망이 그의 신용을 떨어뜨렸답니다.
그리고 멧비둘기는 자위합니다.
나에 대한 우화가 말하는 걸 진실로 여겨야 한다면
우화는 이런 말도 하지요. 비탄에 잠긴 자는
그 고통스러움이 당연해, 죽기를 원하며
진실로 부엉이들의 처소인 옛 궁궐을 선택하도다.
거기에서 곡기를 끊고
신속한 죽음만이 가장 감미로운 희망이었네.
그러나 누가 알았으리오 ? 모든 억측을 넘어서
섭리는 우리보다 더 현명하다는 것을 ?
멧비둘기가 들어간 저 버려진 장소에
한 젊은 산비둘기가 살고 있었으니,
양질의 깃털을 가지런히 빚고, 발목에 깃털이 수북했는데,
젋었는데도 노련한 베테랑이라,
짝잃은 슬픔을 달래는 기술이 이만저만이 아니라.
우리의 멧비둘기를 위해 그는 품위있게
자신의 비술을 응용하지요.
애초에 불쌍한 쪽은
그의 말에 귀를 기울이기는커녕
만나려고조차 안 했다오.
그러나 산비둘기는 고인이 된 그녀의 연인을 언급하고는
슬그머니 그녀를 이야기로 끌어당겨
고인에 대한 칭송을 늘어놓았지요.
이 찬사는 엄청난 힘을 발휘했어요.
그는 고인이 가졌던 모든 덕을 말하면서
홀로 된 사람에 대해선 아무 것도 비난하지 않았어요.
아주 교묘한 미끼였지요.
이제 아름다운 희생자는
기꺼이 긴 대화를 나눌 용의가 생겨
달콤한 화제들에 끼어들어
자기의 사랑 이야기 속에 푹 빠지고 말았답니다.
불쌍하게 죽은 자의 덕목과 매력들이
눈물과 비명 없이는 묘사될 수가 없었지요.
그리고 자신의 아픔을 달랜다고만 생각하고는
그녀는 산비둘기에게 자신의 마음이 어디로 향하는지를 알려주었답니다.
고인이 그녀를 기쁘게 해주기 위해 했던 행동들을 통해서
산비둘기는 무엇을 해야 할지를 알아차렸답니다.
그는 탁월한 모방자였답니다.
자신의 모델을 능란하게 베낄 줄을 알아 
우리의 멧비둘기는 순식간에
산비둘기 안에서 자신이 잃어버린 것을 찾았다고 믿어버렸다는군요.

LA TOURTERELLE & LE RAMIER

Qu’on ne me parle plus d’Amour, ny de Plaisirs,
Disoit un jour la triste Tourterelle,
Consacrez-vous mon Ame, à d’eternels soûpirs:
J’ay perdu mon Amant fidelle.
Arbres, Ruisseaux, Gazons délicieux,
Vous n’avez plus de charmes pour mes yeux,
Mon Amant a cessé de vivre.
Qu’attendons-nous mon coeur? Hâtons-nous de le suivre.
Comme on l’eust dit, autresfois on l’eust fait.
Quand nos Peres vouloient peindre un Amour parfait,
La Tourterelle en estoit le symbole,
Elle suivoit toûjours son Amant au trépas,
Mais la mode change icy-bas,
De cette constance frivole.
Le Desespoir a perdu son crédit,
Et Tourterelle se console,
S’il faut tenir pour vray, ce que ma Fable en dit.
Elle prétend, que cette Desolée,
A sa juste douleur, voulant estre immolée,
Choisit un vieux Palais, vray séjour de Hiboux;
Où sans chercher aucune nourriture,
Un prompt trépas estoit, son espoir le plus doux;
Mais qui ne sçait, qu’en toute conjoncture,
La Providence est plus sage que nous?
Dans cette demeure sauvage,
Habitoit un jeune Ramier.
Houpé, patu, de beau plumage,
Et quoy que jeune, vieux Routier
Dans l’Art de soulager, les douleurs du veuvage.
Pour nostre Tourterelle, il mit courtoisement,
Ses plus beaux secrets en usage.
La Pauvrette, au commencement,
Loin de prester l’oreille à son langage,
Ne vouloit pas, se montrer seulement:
Mais le Ramier, parlant de deffunt son Amant,
Insensiblement il l’engage,
A recevoir son compliment.
Ce compliment fut d’une grande force,
Il disoit du deffunt, toute sorte de bien,
Ne blâmoit la Veuve de rien;
Bref, c’estoit une douce amorce,
Pour attirer un plus long entretien.
Voilà donc la belle Affligée,
En tendres propos engagée:
Elle tombe sur le discours,
De l’histoire de ses Amours:
Dépeint, non sans cris, & sans larmes,
Du pauvre Trépassé, les vertus et les charmes:
Et ne croyant par là, que flater sa douleur,
Elle apprit au Ramier, le chemin de son coeur.
Par ce que le Deffunt avoit fait pour luy plaire,
Il comprit ce qu’il faloit faire.
Il estoit copiste entendu,
Il sçeut si dextrement, imiter son modelle,
Que dans peu nostre Tourterelle,
Crût retrouver en luy, ce qu’elle avoit perd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