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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교(정과리)의 문신공방

※ 아래 글은 '제53회 동인문학상' 제3회차 독회에 제출된 독후감이다. 조선일보 홈페이지에서도 읽을 수 있다. 신문사의 양해를 얻어 블로그에 싣는다. 소수(素數)적 인간 임솔아의 『아무 것도 아니라고 잘라 말하기』(문학과지성사, 2021.12)의 인물들은 태생적인 비사회적 존재들이다. 그들은 인구의 수열체에 삽입되는 것을 납득하지 못하는 단독자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존재’하려면 사회 안에 들어가야 한다. 근대 사회뿐만 아니라 모든 공동체는 ‘나눔(divide)’을 필수불가결한 전제로 한다. 왜냐하면 공동체는 구성원 모두가 동의한 ‘법칙’들에 의해 균질화되고 계량화된 다음, 각각의 기능이 배정됨으로써 작동하기 때문이다. 그 나눔(分割)이 가능해야, 나눔(share; 共分)도 가능하다. 임솔아 ..
울림의 글/소설읽기
2022. 3. 27. 17: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