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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교(정과리)의 문신공방

이 늪 속에 빠진 사유, 참말(眞言)과 깨달음을 구하고자 하는 저 희원은 한국문학에서 낯선 것은 아니다. 자기 동일성의 주변을 하염없이 맴도는 사유의 똬리는 특히 여성작가들에게서 두드러졌던 한국적 문체의 한 표본이며, 삶의 정화(精華) 혹은 일상으로부터의 해탈을 꿈꾸는 희원 또한 한국문학의 일상적 주제 중의 하나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딘지 낯설다. 흰 소가 끄는 수레에는 무언가 전혀 새로운 것이 나타나 4년 만에 집필을 재개한 작가의 변모가 그 자체로서 한국문학의 변화를 자극하는 사건인 것 같은 놀라움을 준다. 그 ‘무언가’는 문체의 흐름, 사유의 운행을 휘몰아치는 속도로부터 비롯된다. 여기에서 수레를 끄는 흰 소의 느릿느릿한 움직임은 찾을 수 없다. 정반대로 ‘낭만적 격정’이라고 이름 붙일 수..
문신공방/문신공방 하나
2022. 10. 8. 1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