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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할아버지 사랑 (1)
정명교(정과리)의 문신공방

※ 아래 글은 제54회 (2023년) 동인문학상 첫 번째 독회에서 후보작으로 선정된 글에 대한 지면용 심사평이다. 조선일보 홈페이지에서도 읽을 수 있다. 신문사의 양해를 얻어 블로그에 싣는다. 신종원의 『습지장례법』(문학과지성사, 2022.08)은 유령의 집으로 독자를 초대한다. 책을 펼치면 엽기 장례를 치르는 광경이 격하게 묘사된다. 뭐가 엽기란 말인가? 잘 알다시피 문학에 비유법이란 게 있다. 장미로 미인을 비유하고, 주가 급등을 쇠뿔로 비유한다. 여기에서는 분묘를 늪지에 비유했다. 비유는 장식이 아니다. 원본을 변화시키는 힘이다. 늪지에 비유했더니 무시무시한 일이 일어난다. 가문의 모든 조상들이 저승에 들어가지 못하고 늪에 빠져 죽은 시체로 켜켜이 쌓여 있는 것이다. 온전히 삭지 못한 채로 너덜너덜..
울림의 글/소설읽기
2023. 1. 18. 14: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