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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교(정과리)의 문신공방

『장한몽』(책세상, 1987)은 현대의 한국 사회가 심층에 깔고 있는 다양한 문제들의 모형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모형이란 어사는 그냥 쓰인 것이 아니다. 그것은 그 문제들이 제가끔 팽창되고 분화되기 이전의 원자적인 덩어리의 형태로 존재하면서, 동시에 그것들이 서로 동등한 비율과 무게를 지니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70년대 이후의 한국 사회가 조직적 자본주의의 길로 들어서면서 자본/노동이라는 기본 모순의 문제를 중핵으로 하여, 다른 것들이 그 주위를 휘도는 통일적 질서를 수립했다면, 『장한몽』의 세계에서 분단, 노사 갈등, 성적 차별, 관료주의 등등의 모든 문제들은 다양하되, 미분화된 상태로 엉키고 뭉쳐 있다. 그리고 작품은 그 덩어리-문제를 인간의, 아니 차라리 생명의 기본적 생존의 문제에 수렴시킨다...
문신공방/문신공방 하나
2022. 6. 4. 07: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