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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교(정과리)의 문신공방

이지아의 『오트 쿠튀르』(문학과지성사, 2020)는 놀라운 두께를 감추고 있는 시집이다. 그가 감추고 있는 것은 그의 과거이자 현재인 생인데, 그는 그것들을 즉각적인 은유로 감춘다. 즉각적이라는 것은 그의 은유가 통상적인 제유중복의 원리를 따르지 않고(휠라이트Wheelwright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오해하곤 하는데, 은유의 두 가지 종류[치환은유 vs 병치은유]에 대한 구별은 쓸데 없는 것이다. 그 차이는 단지 유사성의 거리로 인한 착시일 뿐이다), 매 순간 매 장소의 근처에 놓이거나 혹은 심리적으로 그러한 환유적인 것의 기능변환을 통해서 한다는 것을 뜻하는데, 그래서 그의 시는 해독이 쉽지가 않다(해설을 쓴 조재룡은 날카롭게도 그걸 ‘트랜스로직’이라는 용어로 가리키고 있다.) 그런데 그러한 비유의 기..
울림의 글/시집 읽기
2020. 4. 17. 1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