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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선생님의 역할 (1)
정명교(정과리)의 문신공방

※ 아래 글은 지난 3월 18일 돌아가신 정명환 선생님에 대한 추모글로서 '현대문학' 5월호에 발표되었다. 과월호가 되었기에 블로그에 싣는다. I. 입학한 지 1년 반 후, 불어불문학과에서 강의를 듣다. 1975년이었다. 한국이 한창 경제성장 중인 줄은 나중에야 알았고 반은 농촌이고 반은 도시인 동네에서 자라면서, 대충 어림해서 사회적 야만 상태를 거의 벗어나지 못한 수준을 맴도는 나이에 나는 대학생이 되었다. 3월에 입학식을 치르고 학우들과 통성명하고 수업을 하면서, 나는 한국의 대학 신입생은 두 부류로 나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하나는 대학을 성공의 발판으로 삼아서 그것을 딛고 보다 높은 지위를 향해 뜀뛰기를 하는 사람들이다. 다른 하나는 대학을 고등학교 때까지 대학 입학을 위해 묵혀두기만 했던 온..
사막의 글
2022. 6. 12. 1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