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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사치와 고요 (1)
정명교(정과리)의 문신공방

※ 이 글은 2020년 8월 동인문학상 독 회에 제출된 의견 중 일부분이다. 조선일보 홈페이지에 게재되어 있다. 신문사의 양해를 얻어 블로그에도 싣는다. 이 글은 함께 실린 8월 독회 의견 전체, 특히 ‘전반적 인상’(「2020년 8월의 한국문학, 바람 서늘)을 참조하면서 읽을 때, 그 의미를 좀 더 진하게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기준영의 『사치와 고요』(문학과지성사, 2020.07)에 실린 작품들은 소설적이라기보다는 연극적이다. 상황은 이상적인 방식으로 유형화되어 있고, 대화와 지문들도 고전 비극의 무대를 보고 있는 듯한 착각을 일으킬 정도로 간결하게 정제되어 있다. 아주 일상적인 사건들을 소재로 취하고 있으나 사실들이 묘사되는 것이 아니라 작가가 부여한(혹은 부여하고자 하는) 의미들이 부유하고 있다...
울림의 글/소설읽기
2020. 9. 3. 0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