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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교(정과리)의 문신공방
불투명성의 힘 - 전순영의 「걸어오는 십자가 1」
[작품]걸어오는 십자가 1어깨 위에 어깨 올라서고 또 어깨 위에 어깨 올라서고 달빛도 별빛도 못 본 척 흘러만 갔다 돌이 요염한 모란꽃을 피우고 돌이 찬란한 공작새 날개 드리우고 돌이 햇볕을 삼켜버리고 돌이 바닷물을 마셔버리고 돌이 하늘을 다 차지해 버렸다 납작 깔린 입술이 부르르 떨리던 밤이 더욱 먹물로 차올라 길은 화약고가 터지듯이 날아가고...... 부러진 어깨들 하나씩 둘씩 보스락보스락 다 차지해 버린 하늘이 뇌 송 벼락 내리치며 쏟아붓는 빗줄기 흙탕물 속에 가랑잎처럼 떠내려가고 개미 떼처럼 발버둥 치며 떠내려가고 하늘은 죽었다고 소리 지르며 떠내려가고 흙은 어디 갔느냐고 울부짖으며 떠내려가고 등에 붙은 위장을 움켜쥐고 떠내려가고 말을 삼켜버린 입술들이 보스..
심사평, 추천사 등/개활지의 경연
2024. 12. 1. 08: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