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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교(정과리)의 문신공방
※ 아래 글은 '동인문학상' 제 56회 첫 번째 독회의 결과로서의 독회평이다. 조선일보 홈페이지에서도 읽을 수 있다. 신문사의 양해를 얻어 블로그에 올린다. 상층부 경영인들의 오류로 ‘프로야구’가 망했고 심지어 금지까지 된다는 이야기가 가능한가? 이런 이야기가 전혀 성립할 수 없는 가정이란 건 프로 야구팀 어린이 회원이 아니더라도 금세 알 수 있다. 이야기 성립 불가능의 증거를 대라고 누가 묻는다면, 그야말로 한심한 짓이리라. 이 스포츠가 옆 나라에도 태평양 건너에도 매일 시끌벅적하게 살아 있다는 사실만 상기하면 된다. 이 소설집(김홍, 『여기서 울지 마세요』, 문학동네)의 거의 모든 세목들은 멀쩡하고 뻔뻔한 허구들로 빼곡하다. 하나의 예만 들어보겠다. 벨이 보이지 않아 주먹으로 문을 두드렸다. 집에서..
※ 아래 글은 '동인문학상' 제 56회 첫 번째 독회의 결과로서의 독회평이다. 조선일보 홈페이지에서도 읽을 수 있다. 신문사의 양해를 얻어 블로그에 올린다.서유미의 『밤이 영원한 것처럼』(문학동네)에 수록된 작품들은 21세기 대한민국의 도시에서 사는 사람들 일반을 보여주고 있다. 이들은 대체로 아파트에 살고 있으며 아이들을 두고 있다. 아이들 교육을 위해 학교 선생님 외의 별도 과외교사들과 거래하고 있으며, 동네의 이웃들과 건조한 관계를 맺고 다양한 방식의 만남을 주고 받는다. 직장에 나가는 사람들은 회사에 적응하고자 애를 쓰고 있고, 더 나아가 모종의 프로젝트를 통해서 승진을 꾀한다. “집에 있으면 쉬는 느낌이 들지 않아요”(p.44)는 발언처럼 그들은 삶을 꾸려가는 데에 나름대로 바쁘게 움직이고, “..
※ 아래 글은 '동인문학상' 제 56회 첫 번째 독회의 결과로서의 알림글이다. 조선일보 홈페이지에서도 읽을 수 있다. 신문사의 양해를 얻어 블로그에 올린다.동인문학상 제56회(2025년) 독회를 시작한다. 이 진술에서 ‘제56회’는, 동인문학상 출범(1956) 이후, 1968-1978년 간의 중단 기간을 제외하고 지속된 회기의 마지막 순번을 가리킨다. 좀 더 엄격하게 말하면, ‘회기’란 심사를 진행한 회기이다. 따라서 수상작이 없을 경우에도 회기에 포함된다(1963년 제 8회의 경우.) ‘2025년’라는 것은 이 회기의 해당 년도를 가리키는데, 실제로 한 회기의 검토 대상은 전 해의 8월부터 해당년의 7월 사이에 출간된 작품으로 경계가 그어진다. 2025년이란 말의 정확한 뜻은 2025년에 시상한다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