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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교(정과리)의 문신공방

※ 아래 글은 제 52회 동인문학상 제 9차 독회에서 후보작으로 선정된 작품에 대한 심사평이다. 조선일보 홈페이지에서도 읽을 수 있다. 신문사의 양해를 얻어 블로그에도 싣는다. 제목이 모든 것을 말한다. ‘밝은 밤’은 밤을 밝게 한다. 전구 스위치를 올렸다는 실없는 상상은 하지 말자. 어슴푸레한 미명도 아니다. 어둠이 알갱이들로 뭉치며, 개울 속의 자갈들처럼 돌돌돌 구르고 매끄러운 여울처럼 사르르 흐른다. 요컨대 최은영은 특유의 문체로 감정의 흐름을 구슬들로 엮는다. 그 문체는 투명하고 보풀이 없다. 그의 언어는 또박또박 말한다. 구체적인 사실들의 묘사로 그 장면을 또렷이 한다. 어둠 속에서 훌쩍이다가 주책없이 흘러버리는 마음을 추스르고 되새기고 차분히 가다듬는다. 그의 작품이 보여주는 어두운 마음이란 ..
울림의 글/소설읽기
2021. 9. 17. 08: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