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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교(정과리)의 문신공방

나는 책을 읽으며 세 번이나 생각을 바꿔야 했다. 그만큼 바타이유의 『저주의 몫』(조한경 역, 문학동네)은 괴이한 책이다. 괴이하다는 것은 아름답고 맹랑하고 놀랍다는 뜻이다. 우선 아름다운 것은 이 책의 곳곳에 숨어 있는 번득이는 표현들 때문이다. 가령 “우리는 실수를 마약처럼 복용한다.”(p.31)라든가, “사물은 외눈박이의 지배력을 행사할 뿐이며, 새로운 진실이 어둠을 타서 폭풍을 지배한다”(p.176), “자아 의식은 본질적으로 충분한 내밀성의 확보이다. 그러나 내밀성의 확보는 속임수이다.”(p.232)와 같은 비유, 잠언, 반어는 신화와 역사 그리고 삶을 오래 반추해 본 사람의 깊은 사유의 심연에서 솟아난 통찰들이다. 이런 지혜를 얻는 것만으로도 이 책은 충분한 값어치가 있다. 그러나 이 책은 단..
문신공방/문신공방 하나
2023. 12. 10. 1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