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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교(정과리)의 문신공방
외국의 시를 읽고 공감을 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소설과 달리 시는 오로지 언어의 결에 의존하기 때문이다. 번역은 매개가 아니라 장애가 되기가 십상이다. 그러나 클로드 무샤르 교수가 “번역이 아니었다면 우리가 어떻게 만날 수 있었겠는가”라고 말했을 때 내 머리를 때리며 지나간 번개는 무엇이었던가? 그것은 번역의 불가피성의 문제를 넘어서, ‘내재성’이라고 해야 할 그런 성질이다. 우리는 매번 서로의 코드를 확인하고 상대방을 번역하면서 교섭하고 있지 않은가? 우리는 시시각각으로 번역하고 있는 것이다. 거듭 오류를 범하면서, 계속 그 오류를 고치려고 애쓰면서. 저 옛날 바슐라르가 ‘인식론적 장애물’이라고 부른 것은 이제는 번역 장치의 호환성이라는 관점에서 새롭게 이해되어야 할 것이다. 게다가 바슐라르는 저 ..
울림의 글/시집 읽기
2011. 10. 6. 0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