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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교(정과리)의 문신공방
상의 살점 혹은 살점인 상에 대하여
※ 이 글은 1992년 현대문학상 비평 부문에 대한 수상 소감으로 씌어진 것이다.가끔 머리 속에 입력되지 않은 단어들이 불청객처럼 전정기관을 타고 방문할 때가 있습니다. 가르가멜이 소 내장을 과식하고 가르강튀아를 낳았던 그 통로 말입니다. 한 우주가 빠져나간 구멍인 탓에 옛 사람들은 결코 남의 시선을 끌 일이 없는 거기를 자주 청소한 모양입니다. 그러나 생식의 신이라면 늘 데리고 다니는 문지기 사자도 없어서 이 동굴 안으로 온갖 물질들이 들락날락 거립니다. 하긴 그것들도 우주의 일부입니다. 우주란 본래 먼지 덩어리 아닙니까. 아마도 제가 난처해 한다면, 그것은 문화 제도의 움직임을 살펴보고자 하는 사람이 그 제도의 한 살점이 되는 사태가 일어났기 때문일 터입니다. 코끼리를 냉장고에 넣듯이, 현미경을 시료..
문신공방/문신공방 둘
2024. 12. 13. 09: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