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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교(정과리)의 문신공방

※ 아래 글은 한국시인협회에서 발간하는 『한국시인』 2022년 가을, 겨울호에 발표한 것이다. 잡지가 발간된지 시간이 꽤 경과했다고 판단하여, 블로그에 싣는다. 1. 시정신을 이용하는 정치공학 ‘시정신(詩精神)’이란 무엇인가? 그에 대한 정의는 다양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 해도, 아마 가장 유명한 이야기는 샤를르 보들레르가 1856년 1월 9일 어머니에게 보낸 편지에서 “시정신과 기사도적 정념보다 세상에서 더 소중한 건 없습니다”[1]라고 썼던 일이리라. 이 널리 회자된 구절에서 ‘시정신’은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 문구 안에는 별도의 정의가 없기 때문에 이 인용문만 접한 사람은 ‘기사도적 정념’과 유사한 어떤 정신을 가리킨다고 짐작할 수 있을 뿐이다. 하지만 ‘기사도적 정념’ 역시 모호한 용어이긴 마..
사막의 글
2022. 11. 12. 15: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