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cent Posts
Recent Comments
목록타자의 발견 (1)
정명교(정과리)의 문신공방
한국의 시에서 ‘나’가 언제 등장할까를 물으려면 ‘타자’의 등장을 함께 물어야 한다. 왜냐하면 ‘나와 다른 자’에 대한 발견만이 ‘나’를 ‘나’로서 자각케 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런 말에는 좀 더 섬세한 분별이 필요할 것이다. 왜냐하면 언뜻 보기에 사람이 타자에 둘러싸여 살아온 건 인류가 태어날 때부터의 일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여기에 몇 개의 조건이 필요하다. 여기에서 ‘나’는 근대 이후 인류의 일반적 존재형이 된 개인 주체로서의 ‘나’를 가리킨다는 것이 첫 번째 조건이고, ‘타자’는 존재론적으로 나와 동등한 차원에 속하지만 본질적으로 ‘나에게 낯선 존재’라는 것이 두 번째 조건이다. 동등한 차원에 속한다는 것은 ‘타자’ 역시 근대적 개인 주체라는 것이고 ‘낯선 타자’라는 것은 원리적으로 ‘나’..
시의 숲 속으로
2015. 8. 5. 1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