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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교(정과리)의 문신공방

※ 아래 글은 2022년 이형기 문학상 심사평이다. 최문자 시인의 『해바라기밭의 리토르넬로』를 관류하는 기저 감정은 부끄러움이다. 그런데 표면적으로는 잘 드러나지 않는다. 시인의 원래 지향인 발견과 탐험을 향한 솔직담백한 충동이 활짝 피어서 그것을 가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인은 자유로운 유랑을 떠나는 매 순간 자신의 존재 양태에 대한 반성적 질문들과 맞닥뜨린다. 그것은 그의 자유가 지나친 향유가 아닌가, 나는 타인들의 부자유에 책임이 없는가, 라는 물음에서 비롯한다. 이 물음 때문에 세상을 휘날리는 시인의 춤은 기우뚱 말리며 고즈넉한 숙고의 대롱을 만든다. 방랑 충동의 관성은 다시 그걸 풀어 자유의 부채를 펼치고, 다시 반성적 질문이 그것을 다시 마는 운동이 반복적으로 되풀이된다. 그렇게 시인의 ..
울림의 글/시집 읽기
2022. 9. 20. 17: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