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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교(정과리)의 문신공방
문학평론하는 괴리씨는 살아 오면서 틈틈이 모은 책이 3만권 쯤 된다. 돈이 생길 때마다 쪼개서 산 것들이 대부분이다. 애착이 안 갈 수가 없다. 유복하게 태어나질 못해서 비좁은 집을 겨우 장만했으니, 책을 그 안에 우겨 넣기가 여간 고통스럽지 않았다. 이사하면 대뜸 안방부터 서재로 접수하고 거실, 복도, 아이들 방에까지 책을 쌓아 놓고 살아야만 했다. 나이가 들면서 호봉도 올라가서 조금씩 집을 넓혀갈 수 있었지만, 책의 속도가 언제나 일방적으로 빨랐다. 그러다 보니, 늘 책을 이고 사는 꼴이었다. “어디 ‘책 한 권 주면 안 잡아 먹지!’하는 호랑이가 안나타나나?” 아침마다 비난수하는 게 이 말이었다고 말하고 싶지만 그건 분홍빛 거짓말에 지나지 않았다. 왜냐하면 괴리씨는 책에 관한 한 수집할 줄만 알았지..
바람의 글
2016. 1. 7. 05: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