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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교(정과리)의 문신공방

※ 이 글은 『포에트리 슬램』 제 7호(2020.10)에 발표한 글이다. 잡지가 나온 지 시일이 꽤 흘렀기 때문에 블로그에도 싣는다. 1. 쥴리에트 그레코를 추모하며 지난 9월 23일 쥴리에트 그레코Juliette Gréco(1927-2020)가 세상을 하직했습니다. 에디트 피아프Édith Piaf와 함께 20세기 프랑스의 대중 음악을 대표했던 여성 가수가 현실이라는 무대에서 퇴장하였습니다. 향년 93세였으니 에디트 피아프(1915-1963)에 비하면 수(壽)를 누리셨다고 할 수 있으나 일찍 돌아가신 분은 제가 그이를 알았을 때 이미 고인이셨던 데 비해, 지난달 돌아가신 분은 제가 고등학생 시절 처음 그 이름을 들은 이후 지금까지 저에게는 ‘살아있는 신비’였으니, 이 가수의 사라짐은 더 큰 요동을 내 마..
내가 2006-2007년 기간에 파리에서 체류하면서 가장 놀랐던 일 중의 하나는 쥴리에트 그레코Juliette Gréco의 공연 소식을 접한 것이었다. 1972년 고등학교 1학년 때 신길상 선생님에게서 처음으로 불어라는 새로운 외국어를 배울 때 쥴리에트 그레코는 에디트 피아프, 이브 몽탕과 더불어 이미 하나의 전설이었다. 그런데 그녀가 아직도 살아 계실 뿐만 아니라 노래를 하고 있다니! 그건 경이였다. 그때 처음으로 그이의 삶을 찾아보았는데 1927년 생이셨다. 2006년 당시 79세였던 것이다. 그런데 이번에 다시 와서 이이가 지난 해 말에 일찍 유명을 달리 한 자크 브렐Jacques Brél을 추모하는 앨범을 내고 공연도 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프랑스 2’ TV의 미셀 드뤼케Mich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