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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교(정과리)의 문신공방

※ 아래 글은 제 54회 동인문학상 제 8회 독회의 결과물로서의 독후감이다. 조선일보 홈페이지에서도 읽을 수 있다. 신문사의 양해를 얻어 블로그에 올린다. 구병모의 『있을 법한 모든 것』(문학동네, 2023.07)은 코믹인가? 한숨인가? 실상 여기엔 진부하고 데데한 현실만이 있다. 미래 세계인데 인간이 상상하던 환상의 미래도 음울한 디스토피아도 아니라 그냥 재미없는 현재의 연장선상이다. 게다가 그 연장은 한이 없다. 현재의 진부함은 영원히 계속된다는 게 작가의 메시지다. 문제는 이 낡음에 대한 화자의 반응이 고도로 민감하다는 점. 구병모적 글쓰기의 특징은 사물들에 대한 모든 순간 모든 지점에서의 서걱거리는 느낌이다. 화자는 그 옆에 놓인 것들, 그가 만나는 것들, 스쳐 지나는 것들 모두를 지나치게 느낀다..
울림의 글/소설읽기
2023. 9. 26. 13: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