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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교(정과리)의 문신공방

※ 아래 좌담은 김현 선생 30주기를 추념하여 나눈 좌담이다. 상당히 길지만, 필요한 독자가 있을 것 같아, 블로그에 올린다. 김인환 고려대 명예교수, 고(故) 홍정선 전 인하대 교수, 김연권 전 경기대 교수, 이철의 상명대 교수, 그리고 정과리가 참여했다. 2020년 4월 9일 문학과지성사 회의실에서 진행되었고, 『문학과사회』 2020년 여름호에 실렸다. 블로그에 올리는 것을 허락해준 좌담 참여자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인간 김현과의 첫 인연, 그리고 문학의 시작 정과리 : 올해(2020)가 김현 선생님 돌아가신지 30주기입니다. 6월 27일 돌아가셨으니까 지금 개월 상으로는 조금 남아 있습니다마는 이 좌담이 출판되는 게 여름호이니까요. 김현 선생님의 30주기에 딱 맞춰서 나가는 셈이 되겠습니다. ..

올해는 김현 선생이 돌아가신 지 30주년이 되는 해이다. 내 요량으로는 이제 김현 선생에 대한 본격적인 이해가 시작되어야 할 때다. 그동안 이곳저곳에서 많은 김현론이 쓰여졌고 나도 얼마간의 글을 발표하였으나, 아직은 피상적인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는 판단이다. 이른바 ‘본격적인’ 이해는 한국 지식인들의 지성사의 맥락 속에 김현 선생을 위치시킬 때 방향이 잡히게 될 것이다. 특히 유교적 정신 세계의 몰락, 아니 몰락이라기보다는 잠복이라고 해야 하리라, 그 잠복 이후에 개시된 중요한 정신적 흐름들의 길항이 어떻게 변주되어 갔느냐를 포착하는 게 핵심이 될 것이다. 이런 생각을 겸하여, 올해 두 종류의 추모 사업을 치렀다. 하나는 김인환 선생님을 비롯, 홍정선, 김연권, 이철의 교수와 함께 김현 선생의 나날의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