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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교(정과리)의 문신공방

※ 아래 글은 '동인문학상 제 52회 중 세 번째 독회인 2021년 3월 독회'의 심사의견으로 제출된 글의 일부이다. 조선일보 홈페이지에서도 볼 수 있다. 신문사의 양해를 얻어 블로그에도 싣는다. 김유담의 『이완의 자세』는 남자에게 속아 ‘폭망’한 후, 세신사의 고달픈 삶을 살아 온 엄마와 실패한 무용수인 딸의 이야기다. 방금 세신사라고 했지만, 속된 말로 ‘때밀이’이고, 직업란의 표기는 ‘자영업’이다. 이 세 가지 이름을 한 사람에게서 동시에 떠올리게 한다는 것은 이 작품이 삶의 다양성을 포괄하며, 이들 사이의 장력을 능란하게 조절하고 있다는 것을 가리킨다. 이 작품의 덕성은 무너진 인생의 밑바닥에서도 삶의 활력이 넘쳐나고 있으니, 몸은 마음의 절망을 언제나 무찌를 수 있다는 깨달음을 준다는 것이다. ..
울림의 글/소설읽기
2021. 3. 23. 0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