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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교(정과리)의 문신공방

시집, 『본동에 내리는 비』(문학과지성사, 1988) 뒷 표지에 의하면, 윤중호는 서울 사는 촌놈이다. 서울에선 "에그 촌놈" 소리를 들으며, 고향에 가면, 친구들이 말은 안하지만, 그의 몸 구석 어딘가에 빤지름한 도시의 물때가 묻어 있는 것 같아서 어색하다. 그는 이 `재수 없는 삶'이나, 그의 시들이나 꼭 같다고 말한다. 그러나 그가 도시 때가 묻어 있다고 어색해 하는 그만큼 그는 촌놈이며, `촌놈'소리를 들으며 버티는 그만큼 서울과 싸우는 서울놈이다. 그 싸움은 서울로 상징되는 지배적 생활 양식이 낳은 갖가지 부정적인 삶의 모습들, 물질 만능, 속도 경쟁, 투기, 조직적 폭력, 자기 보존 본능, 타인에 대한 무관심 등과 그로 인해 촌으로 상징되는 사람들이 당해야 하는 가난과 소외와 죽음, 그리고 설..
문신공방/문신공방 둘
2024. 3. 17. 10: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