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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교(정과리)의 문신공방

※ 아래 글은 2022년 53회 동인문학상 1월 독회에 제출된 의견이다. 조선일보 홈페이지에서도 읽을 수 있다. 신문사의 양해를 얻어, 블로그에 싣는다. 판타지, 우울의 색 조해진(『완벽한 생애』, 창비, 2021.09)은 꾸준하다. 소수자에 대한 관심, 사건이 아니라 사연인 이야기들, 그리고 사연의 흐름에 내맡겨진 인물들. 여기까지는 아마도 예전에 유사한 사례들이 많이 있을 수도 있다. 조혜진 소설의 특징은 인물들이 이런 흐름에 쓸려 가면서도 실은 맨 앞자리에 위치해 있다는 것이다. 성소수자는 서둘러 자신을 밝히는 일에 기꺼워하며, 자유로운 만남을 지향하는 사람은 모든 구속의 요소들을 풀어버려, 만남의 실패를 유발한다. 요컨대 조해진의 인물들이 겪는 아픔은 도달하기 어려운 이상을 미리 몸으로 구현하기 ..
울림의 글/소설읽기
2022. 1. 26. 12: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