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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교(정과리)의 문신공방
정한아의 시들 밑바닥에 슬픔의 감정이 가득 고여 있다는 것을 발견하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장문의 「시인의 말」에는 ‘우산’ 대신 Enough to say it’s far라는 제목의 시집을 주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그 시집은 박재삼의 영역시집, 『아득하면 되리라』를 가리킨다. 그리고 이 사실을 확인하는 순간, 독자는 정한아가 박재삼과 정서적 친연성이 있다는 점을 환기하고, 그의 시를 들춘 순간 근원을 알기 어려운 슬픔을 얼핏 엿본 느낌을 되짚게 된다. 근원을 알 수 없다고 했지만, 좀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개인적인’ 근원을 알 수 없다는 말이고, 담화적 근원, 즉 독자와 함께 이루는 사회적 세계에서 슬픔이 미만하게 된 원인은 알 수가 있다. 그것은 상황은 붕괴되었는데 인간은 멀쩡히 살아 있는 사태에 ..
울림의 글/시집 읽기
2011. 9. 11. 00: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