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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서정시의 자아 (1)
정명교(정과리)의 문신공방
'세계의 자아화'라는 허구 혹은 ‘보편적 자아’의 끈질김 서정시의 주체는 세계와 어떻게 만나는가? 지난 호에서 나는 서정시의 존재 형식을 ‘세계의 자아화’로 이해하는 일반적 관행에 대해 비판적으로 언급한 바 있다. 이 정의는 한 고전문학 연구자에 의해서 만들어진 것인데 광범위하게 유통되었다. 바로 이 점이 문제였다. 왜 저 이상한 규정(이미 말했듯이 세계를 자아의 뱃구레에 다 집어넣을 수 있다는 환상은 참으로 기이한 것이다)을 많은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인 것일까? 학자의 권위? 천고의 의문을 풀었다는 과장된 자찬에 내재해 있었던 민족주의적 자긍심? 꼼꼼히 살펴보면 서정시에 대한 한국적 이해에 무언가 색다른 요소가 끼어들어 있다는 짐작이 더 정확한 듯하다. 독일 낭만주의자들에 의해 집중적으로 탐구된 ..
시의 숲 속으로
2016. 1. 6. 04: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