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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교(정과리)의 문신공방

※ 아래 글은 동인문학상 독회의 5월 선정작에 대한 심사평의 원본이다. 원본이라 함은 종이 신문에서 지면의 제약으로 줄여야만 했던 얘기들을 원문 그대로 싣고 있다는 뜻이다. 요약문은 조선일보 홈페이지에서 읽을 수 있다. 질문 하나! ‘멧새가 운다’라고 말하는 것과 “삐이 삐이 배, 뱃종, 뱃종”(박두진, 「묘지송」)이라고 묘사하는 것, 둘 중에 어떤 게 더 느낌이 강렬할까? 두말할 것도 없이 2번. 청록파 시인의 시구가 주는 전율은, 마치 우는 새를 눈앞에서 본 듯, 언어로서 그 형상과 움직임을 생생하게 전달하기 때문이다. 요컨대 ‘백문이 불여일견(百聞이 不如一見)’! 언어의 생생함에 맛을 들이면 독자는 형상이 사실을 배반해도 묘사에 취한다. 이육사의 「청포도」, 오규원의 “물푸레 나무 한 잎 같[은] ..
울림의 글/소설읽기
2021. 5. 31. 19: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