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cent Posts
Recent Comments
목록문학애호가 (1)
정명교(정과리)의 문신공방

✍ 어느 모임에서 한 사회학 교수가 최근에 출간한 책을 주셨다. 수필집이었는데 문장이 좋았다. 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 문장의 말끔함에 찬사를 보내자 한 분이 덕담을 보탰다. “등단하셔도 되겠어요.” 사회학자가 겸손하게 말을 받는다. “한때 그런 꿈도 꾸었습니다만, 재능이 따르지 못한다는 걸 깨닫고 포기했지요.” 우리는 이런 언급들을 자주 만난다. 이런 주고 받음 속에는 글재주를 아주 특별한 능력이라고 존중하는 마음이 넘실댄다. 한데 생각해보면 이처럼 아이러니컬한 일이 없다. 그 재주를 끝까지 밀고 나간 사람이 간신히 성공해서 문단에 발을 들여 놓는 순간, 그를 기다리는 건 가난과 몰이해다. 반면 일찌감치 그쪽 넘보는 짓을 포기한 사람들은 훗날 다른 일을 통해서 사회적으로 성공을 한 경우가 많다(실은 성공한..
단장
2020. 11. 18. 16: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