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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교(정과리)의 문신공방

제목이 심상치 않다. 『몸에 피는 꽃』(창작과비평사, 1996)이라니? 이재무는 “엄니 무덤가에 피는 꽃”을 줄곧 노래해 왔던 시인이다. 죽음마저도 따뜻한 안식처가 되는 존재가 바로 그의 어머니이다. 그만이 그렇다고 말할 수는 없으리라. 그것은 차라리 한국적 집단무의식이다. 이성복이 인고의 어머니를 투시했을 때나, 박노해가 “어머니, 당신 속에 우리의 적이 있습니다”라고 외쳤을 때나, 그 응시와 절규는 그리움이 없으면 나올 수가 없는 것이다. 어머니는 영원한 회귀의 심연이다. 다만 다른 시인들이 어머니의 바깥으로 빠져나가려고 애쓰고 있을 때, 이재무는 항상 그 자리에 머물렀다. 머물러 단지 서성이지만은 않았다. 그는 그것의 의미를 규정하는 대신에 그것에 거푸집을 설치하고 형상을 본뜨는 일을 했다. 그 형..
문신공방/문신공방 둘
2024. 6. 6. 09: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