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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교(정과리)의 문신공방
‘나’ 안에 거주하는 두 ‘나’의 위상 변환- 김필아의 「메디팜의 밤」
[작품]메디팜*의 밤 김필아잣나무 숲에 바람 불어 머리 위 맴도는 검은 파도입니다 개들은 냄새로 기억하고 갓 태어난 아이의 울음엔 눈물이 없습니다 사람들은 달을 거슬러 눈 아래 눈물이 생긴다고 말합니다 부드러운 양수의 맛을 기억하려는 태아처럼 나는 새벽에 몸을 동그랗게 말고 자는 검은 개의 꼬리에 흰 고요가 괴여있다고 말합니다 당신은 녹아내리는 어둠에 감꽃을 꿰어 줍니다 며칠 전 화분을 들였습니다 꽃을 들이는 것은 나무의 미래를 품는 것이라 당신은 말하겠지만 나는 돌의 감정을 눌러 놓고 꼬리에 파도를 감추는 어항 속 물고기 같습니다 나는 메디팜을 붙이는 사람, 겨울밤의 어깨에 꼭꼭 눌러 붙이는 사람, 메디팜 속에서 밤의 진물 나고 수그러지고 새 지고 꽃잎 트는 아침, 그늘이 봄의 말을 합니다 꽃도 새도..
심사평, 추천사 등/개활지의 경연
2024. 6. 24. 0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