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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맥락과 사건 (1)
정명교(정과리)의 문신공방

※ 아래 글은 '동인문학상' 제 56회 두 번째 독회의 결과로서의 독회평이다. 조선일보 홈페이지에서도 읽을 수 있다. 신문사의 양해를 얻어 블로그에 올린다.김지연의 『조금 망한 사랑』(문학동네)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사건 만의 소설’이라는 것이다. 달리 말하면 이 소설에서 전개되는 이야기에는 배경이 없다. 아니 좀 더 정확하게 말하면 ‘배경이 사건에 통합’되어 있다. 일반적으로 이야기의 행위 차원은 맥락과 사건으로 구성된다. 사건은 형상의 출현과 전개를 맥락은 그런 형상이 출현하게 된 배경을 알려준다. 맥락을 통해서 독자는 사건을 이해하고 그 사건의 추이에 대한 다양한 판단을 하게 된다. 그래서 맥락의 파악은 소설을 이해하는 데 아주 중요한 ‘사전 인지’ 사항이 된다. 김지연의 소설에는 그런 맥락이..
심사평, 추천사 등/동인문학상
2025. 2. 28. 08: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