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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교(정과리)의 문신공방

✍ 새해가 밝았다. 눈도 많이 왔다. 불행하게도 이 눈은 바둑이의 눈도 아니고 김수영의 눈도 아니다. 『설국』은 아예 목구멍 밑에 쭈그리고 앉아 감히 나올 엄두를 못낸다. 굳이 비유를 하자면 이 눈은 솔제니친의 『수용소군도』에서 지나치리만치 요약적으로 묘사된, 변덕스런 어느 봄날의, “적대적인 회오리 바람이 검은 구름장으로부터 회백질의 눈발들을 뿜어내어, 수인들의 얼굴과, 등, 다리 등을 가리지 않고 마구 회초리질 하면서, 외투와 양말을 선득한 축축함으로 젖게 하던”(Alexandre Soljénitsyne, L'archipel du Goulag 1 - tome 4 des œuvres complètes, Paris: Fayard, 1973, epub verseion) 그런 눈, 아무런 까닭도 목표도 비치..
단장
2021. 1. 11. 00: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