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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교(정과리)의 문신공방

신간 시집들을 보면서 나는 다시 흥겨워진다. 내 상태는 거의 히스테리다. 보름 전만 해도 나는 시집이 보이지 않는다고 신경질을 부렸었다. 이 변덕은 내부로부터 오는 것일 게다. 라깡이라는 정신분석학자에 빗대어 생각하면 나의 히스테리는 시의 욕망을 무기력한 채로 지탱하려는 욕망에서 나오는 것인지도 모른다. 나는 죽어가는 시가 생의 전파를 쏘아올리는 것을 볼 때마다 즐겁다. 나는 다시 한 번 난장이의 공을 꿈꾼다. 그 공은 야구공이 아니다. 난장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은 지구다. 시인들이여, 지구를 쏘아올리시기를! 시인들이라고 시의 근황을 모르겠는가? 그들이야말로 시의 빈사를 제 몸으로 옮겨 덩달아 앓는 이들이다. 그들은 풍요의 시대에 적빈을 자청한 사람들이며, 헬스클럽으로 가는 대신에 고스란히 질병을 앓아..
문신공방/문신공방 둘
2024. 5. 17. 08: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