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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교(정과리)의 문신공방

※ 아래 글은 '동인문학상' 제 55회 네 번째 독회에 대한 결과로서의 독회평이다. 조선일보 홈페이지에서도 읽을 수 있다. 신문사의 양해를 얻어 블로그에 올린다.김나현의 『래빗 인 더 홀』(자음과 모음, 2023.12)은 얼핏 보면 동화 같은 소설인데 자세히 읽으면 오늘날 서민들의 삶을 적절히 반영하는 ‘리얼한’ 이야기들을 기본 제재로 두고 있다. 이렇게 두 겹의 스크린을 겹쳐 놓는 까닭은, 현실에서의 일들이 이해가 불가능한 양상으로 전개되어 인물들의 삶을 곤란하게 하기 일쑤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곤란함 이전엔 현실에 대한 무너진 환상, 즉 환멸들이 있다. 풀이하면 이렇다. 현실은 현실 스스로를 규정하는 각종의 프레임을 양산해 왔으며 사람들은 그 프레임에 맞추어 세게를 해석하는 데 아주 익숙해 있다..

※ 아래 글은 제 53회 동인문학상(2022) 독회 제 8회를 통해 인터넷 용으로 발표된 의견이다. 조선일보 홈페이지에서도 볼 수가 있다. 신문사의 양해를 얻어 블로그에 올린다. 김나현의 『휴먼의 근사치』(다산북스, 2022.06)는 청소년성 판타지와 과학소설을 뒤섞으면서, 인간의 존재 가치에 대한 물음을 밀고 나간다. 학대 받는 아이, 통제 사회에 대한 비판적 인식, 개인적 취향들에 영적 권능을 부여하는 것, 더 나아가 현재의 사건에 관계하는 공간을 세계 전체와 동일시하는 관점 등은 청소년 판타지에서 온 것이고, 인류의 멸망과 합리성에 근거한 인간관리, A.I의 등장은 과학소설의 외형을 이룬다. 거기에 홍수의 심판이라는 성경적 주제 등이 덧붙어 있다. 과학소설의 외형을 가졌다고 했는데, 과학적 근거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