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cent Posts
Recent Comments
목록기억 (1)
정명교(정과리)의 문신공방
의무로 주어진 글쓰기가 하기 싫어 공연히 시집들을 뒤적거린다. 이곳의 헌책 좌판에서 산 에드몽 자베스Edmond Jabès의 『엘리야Elya』를 조금씩 읽는다. 읽다가 다음 구절에 머물러 이 말의 천재적인 곡예사가 보여주는 휘황한 순간에 한참 사로잡힌다. 원죄는 기억의 죄이다. 우리는 결코 시간의 끝에 가 닿지 못할 것이다. Le péché initial est péché de mémoire. Nous n’irons jamais au bout du temps. ‘le péché initial’은 ‘원죄’에 대한 일반적인 프랑스어 표현인 ‘le péché original’의 의도적인 변형으로 보인다. 아마도 논란을 피하고 싶다는 심리도 끼어들었을 것이고, 다른 한편으로 후자의 형용사가 확정적인 데 비해 전..
울림의 글/시집 읽기
2014. 4. 14. 1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