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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교(정과리)의 문신공방

고형렬이 『해가 떠올라 풀이슬을 두드리고』(청하, 1988)를, 이영유가 『永宗섬길』(도서출판 한겨레, 1988)을 상자했다. 고형렬의 새 시집을 읽으면서 나는 그의 첫 시집 『대청봉 수박밭』(1985)에 실린 「백두산 안 간다」를 되새긴다. 반어적 제목의 그 시는 통일에 대한 논의조차 불온시되던 시대에, 통일이 이루어진 가상 상황을 설정해 백두산에 놀러가자는 친척들의 제의를 거절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었는데, 현실의 상황을 통째로 뒤집어보는 파격적인 상상력에, 행복은 고통을 뚫고서야만 다다를 수 있다는 주장에 명령법의 강도를 부여하는 뱃심이 얹혀, 통일에 대한 열망과 정치적 억압에 대한 비판, 그리고 체제 내에 안주하는 향락에 대한 비판, 비현실적 환상에 대한 경고 등등의 다양한 목소리를 복합적인 화음으..
문신공방/문신공방 둘
2024. 5. 3. 1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