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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교(정과리)의 문신공방

※ 아래 글은 '제53회 동인문학상' 제3회차 독회에 제출된 독후감이다. 조선일보 홈페이지에서도 읽을 수 있다. 신문사의 양해를 얻어 블로그에 싣는다. 강영숙의 『두고 온 것』(문학동네, 2021.12)은 ‘인류 멸망 그 후’의 세계를 묘사한다. 모든 존재들은 다 과거로 흘러갔다. 그리고 남은 건물들, 가구들, 기계들, 사물들은 모두 발전의 운동을 뒤로 돌려 해체되어 가고 있는 중이다. 그래서 이 작품들 전체의 공간을 뿌옇게 채우고 있는 것은 ‘미세먼지’이다. 작품 속에서 모든 것은 서서히 부서지면서 먼지로 화하고 있는 중이다. 물론 이 ‘멸망 이후’를 전달하기 위해선 누군가가 거기에서 살아 움직여야 할 것이다. 주인공과 주변 사람들이 그 역할을 맡는다. 한데 그들은 이야기를 위해 소환된 존재들이다. 따..
울림의 글/소설읽기
2022. 3. 27. 17: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