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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교(정과리)의 문신공방

옛 친구 강남옥 시인이 ‘카카오톡’으로 연락을 했다. 미국에서 살고 있다고 한다. 2 주 전 일이다. 마지막으로 본 건 40년 전이었던가? 그리고 오늘 그이의 새 시집, 『그냥 가라 했다』(산지니, 2020.11)를 받았다. 시집을 읽으면서 이국에서 모국어로 시를 쓰는 마음을 짠하게 느낀다. 이 땅에 사는 시인들이 자신이 한글로 시를 쓰고 있는 중이라는 걸 특별히 의식하던 시절은 한참 지났다(아마 김수영 세대가 마지막일 것이다.) 요컨대 오늘날의 한국 시인들에게 한국어 글자는 생존의 바로미터가 아니다. 그들이 그 언어를 특별히 생각하는 것은 생존 쪽이 아니라 생산 쪽이다. 즉 한글은 풍요한 상상세계를 이룩하는 데 쓰일 알곡들이다. 반면 외국 거주의 시인에게 모국어는 오늘의 모습을 근원에 연결해주는 절대적..
사막의 글
2020. 11. 15. 22: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