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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교(정과리)의 문신공방

안태운의 『산책하는 사람에게』(문학과지성사, 2020.11)는 유년의 시선을 탁발하게 응용한 시집이다. 여기에서 유년이란 통상적으로 가정되는 천진난만, 즉 순수성을 내장한 존재로 이해되는 것과는 다른 방향에서 해석된다. 어린아이는 순수하다고 하기보다는 호기심이 많다고 말하는 게 정확하다. 어린아이는 처음 세상을 접하면서 그 모습에 신기해하고 무언가 알고 싶어하고 더 나아가 거기에 개입하고 싶어한다. 그러나 어린아이는 세상을 이해하는 방법도 배우질 못했고 세상을 다루는 방법도 알지 못한다. 그런데도 어린아이는 낯선 대상을 만나면 다가가고 싶은 충동에 강렬히 이끌린다. 이런 상태의 유년은 행동성은 최소화된 반면 가능태는 최대화된 존재이다. 그때 아이의 충만한 가능성은 터지기 일보 직전, 즉 행동의 무한에 근..
울림의 글/시집 읽기
2020. 12. 8. 10: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