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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 드 구르네 (1565-1645) 본문

울림의 글/프랑스의 여성시

마리 드 구르네 (1565-1645)

비평쟁이 괴리 2023. 3. 19. 18:12

몽테뉴의 『수상록』에 대하여[1] 소네트

 

어느 천체의 눈처럼 밤의 문양으로부터

새날을 알리는 돌출부 재빠르게 도드라지며

저의 내부에 축적한 원기에 불을 데우고

번쩍이는 번개 하나 내지르고는, 저 낮은 곳으로 달아나누나.

 

프랑스가 슬프게도 그 내란의 화염이 타오를 때[2],

이렇게 어느 드높은 영예의 꽉 찬 잔이

이 싸움 안에 프랑스의 정신과 그의 삶을 되살리고자

최후의 걸작처럼 사람들 사이에 당신을 내놓았어요

 

유년에서 빠져나온 천진난만한 나이때부터

당신의 아름다운 고장에서도 멀리 있는 곳에서, 당신을 직접 뵙지도 않고,

『수상록』을 믿고 나의 아빠로 받아들였죠.

 

이 항구 보존될 표지 장정 위에 금박 글씨로 

이 또한 영원할 시행을 여기 새겨 놓는 걸 허락해 주세요.

몽테뉴가 아폴론의 아이디어를 받아 이 책을 쓰다.

 

Marie de Gournay

À MICHEL DE MONTAIGNE SUR « LES ESSAIS » - Sonnet

 

Ainsi que l'oeil d'un Astre ornement de la nuit,

Qui voit du nouveau jour la pressante saillie,

R'allumant tout en soi sa vigueur recueillie,

4 Décoche un vif éclair puis à chef bas s'enfuit :

 

Ainsi la France, hélas ! dont jà le bûcher luit*,

Pour voir d'un haut honneur sa bière assouvie,

R'animant à ce coup ses esprits et sa vie,

8 Comme un dernier chef-d'oeuvre entre nous t'a produit1.

 

Toi que dès l'âge simple où l'on sort de l'enfance2,

Loin de ton beau séjour, loin de ta connaissance,

11 Sous la foi des Essais pour père j'ai reçu,

 

Permets qu'en lettres d'or sur leur carte3 immortelle

Je grave ici ce Vers qui s'éternise en elle :

14 Montaigne écrit ce livre, Apollon l'a conçu.

 


[1] 마르 디 구르네는 몽테뉴의 양녀fille d’alliance였다.

[2] 몽테뉴는 신구교간의 종교 전쟁이 발발할 때 태어났다. 이 시는 평화협상이 진행되는 도중에 씌어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