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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의 새벽: 하이퍼텍스트와 문학’을 찾았다

비평쟁이 괴리 2020. 9. 10. 10:20

내가 문화관광부의 ‘2000년 새로운 예술의 해사업의 하나로 언어의 새벽 하이퍼텍스트와 문학을 열었던 게 20년전의 일이다. 김수영의 에 나오는 시구 풀이 눕는다를 씨앗글로 삼아, 다른 시인들 그리고 일반 네티즌들이 이어 쓰도록 한 확산형 상호텍스트 넥트웍을 시도한 것이었는데, 이런 시도는 세계 최초의, 집단 창작형 하이퍼텍스트 실험이었을 것이다(그 이전에 문장 이어쓰기의 작업은 많이 있었지만, 확산형은 처음이었다.) 당시에는 꽤 화제가 되었었고 요즘도 가끔 그걸 다루는 논문들이 있는 듯한데, 나는 이 작업을 재개하고 싶어서 옛날 자료를 뒤졌다가 몽땅 잃어버린 걸 알고는 지독히 실망한 게 벌써 10여년 전이다. 그러다가 최근에 기본 자료들을 찾았다. 프로그래밍 소스, 당시에 입수한 시들, 참가 네티즌 명단, 공지문들 등등이 거의 남아 있었다. 그리고 2000410일 시험적으로 열고, 419일에 공식적으로 열었다는 것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기쁨을 블로그에서 나누고자 한다. 기본 콘셉, 몇 개의 공지문을 올릴 테니, 디지털 환경에서의 문학의 존재양식에 대해 관심이 있는 분들은 참조하시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