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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교(정과리)의 문신공방
「추천사」를 읽는 시간
교육대학원생들과 미당의 「추천사(鞦韆詞)」를 읽었다. 먼저 대학원생들의 발표가 있었는데, 현재의 교과서 및 참고 도서들의 해석의 수준을 그대로 보여준다. 「추천사」는 『서정주시선』(1956)에 수록되었다. 따라서 지금까지 다룬 시들에 비해 상당히 늦게 발표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은 이 시를 읽어 보기로 한다1). 학생들―실제 직업은 대부분이 선생님들인―의 열정어린 독해가 준 감동을 좀 더 느껴보기 위해서다. 향단아 그넷줄을 밀어라 머언 바다로 배를 내어밀듯이, 향단아. 이 다수굿이 흔들리는 수양버들 나무와 벼갯모에 뇌이듯한 풀꽃데미로부터, 자잘한 나비 새끼 꾀꼬리들로부터 아조 내어밀 듯이, 향단아 산호도 섬도 없는 저 하늘로 나를 밀어 올려다오 채색한 구름같이 나를 밀어 올려다오 이 울렁이는 ..
시의 숲 속으로
2017. 1. 1. 0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