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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팬' 플레이아드 판, 기타 본문
※ '르 몽드 서평란' 2026.04.24(Google NotebookLM 작성)
제임스 매슈 배리의 『피터 팬』을 집대성한 필립 포레스트 편집의 «플레이야드» 총서 출간과 나탈리 아줄레의 『피터 팬과 웬디』의 새로운 번역본 출간
제임스 매슈 배리(J. M. Barrie), 『피터 팬(Peter Pan)』, Gallimard (Bibliothèque de la Pléiade), 2026년 추정 / 제임스 매슈 배리(J. M. Barrie), 『피터 팬과 웬디(Peter and Wendy)』, P.O.L, 2026년
▶ '피터 팬' 플레이야드 판
작가이자 학자인 필립 포레스트(Philippe Forest)가 편집하고 번역한 **«플레이야드(La Pléiade)» 총서의 『피터 팬』**은 제임스 매슈 배리의 이 기이한 문학적 모험을 집대성한 판본으로, 기사에 소개된 상세한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피터 팬』 전체 코퍼스(문헌)의 집대성 이 판본은 배리가 남긴 『피터 팬』과 관련된 모든 텍스트를 하나로 모아 구성했습니다. 배리 자신조차 집필 과정을 기억하지 못한다고 말했을 정도로, 이 작품은 단번에 쓰인 것이 아니라 마치 퍼즐 조각이 서서히 맞춰지듯 완성된 이야기임을 이 책은 보여줍니다. 특히 이웃이었던 루엘린 데이비스(Llewelyn Davies) 가문의 아이들을 위해 발명된 이 이야기가 어떻게 아이들에 의해 끊임없이 다시 시작되고 재조정되었는지를 담아내며, "끝날 줄 모르는 이야기"의 궤적을 온전히 쫓고 있습니다.
2. 편집자의 내밀한 고백이 담긴 동시 출간 소설 필립 포레스트는 이 플레이야드 판본 출간과 나란히, 『피터 팬과 웬디』의 유명한 마지막 문장에서 제목을 빌려온 자전적 소설 **『명랑하고, 순수하며, 무정한(Gais, innocents et sans cœur)』**을 출간했습니다. 이 책은 플레이야드 총서의 테두리 밖에서 제임스 매슈 배리의 작품 세계에 바치는 "지독히도 내밀한 후기(postface)"의 역할을 수행합니다.
3. 상실의 경험이 부여한 섬세한 번역의 결 포레스트가 이토록 헌신적으로 편집과 번역에 임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개인적인 비극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는 30년 전 4살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자신의 외동딸 폴린(Pauline)을 위해 이 책을 읽어주었으며, "폴린을 위해 읽지 않았다면 결코 『피터 팬』을 읽지 않았을 것"이라고 고백합니다. 딸과의 부드러운 교감과 상실의 기억은 그가 수행한 까다로운 편집 및 번역 작업 전체에 **"섬세하고 연약한 지성(intelligence sensible, fragile)"**을 불어넣어 주었으며, 이로 인해 텍스트에 대한 깊고 예리한 이해가 가능했다고 평가받습니다.
▶ 플레이아드 판 공식 홍보문
신화는 누구의 소유도 아니다. 모두가 피터 팬을 알고 있지만, 오늘날 그의 창작자 J. M. 배리의 이름을 기억하는 독자는 드물다.
피터 팬은 어른을 위한 소설 『하얀 작은 새』(1902) 속에 삽입된 일종의 어린이 동화에서 처음 등장한다. 1904년부터 피터는 요정 팅커벨, 후크 선장, 그리고 상상의 나라 네버랜드의 다른 인물들과 함께 무대에 데뷔한다. 연극 제목은 『피터 팬 또는 자라기를 원하지 않는 작은 소년』이다. 2년 후, 1902년 소설에서 이 젊은 영웅이 등장하는 장들이 『켄싱턴 정원의 피터 팬』이라는 제목으로 아서 래컴의 삽화가 수록된 단행본으로 다시 출간된다. 1911년에는 새로운 소설 『피터와 웬디』가 무대에 올려진 이야기를 재구성하고 보완한다. 배리는 20년 넘게 대본을 다듬은 후 1928년에야 연극을 출판했다. 영어권 무대에서 계속 성공적으로 공연되고 있지만, 프랑스어권에서는 지금까지 비밀스러운 작품으로 남아 있었다. 이 책은 피터 팬 신화에 속하는 텍스트들을 새로운 번역으로 소개하며, 그중 일부는 작가 생전에는 출간되지 않았던 것들도 포함하고 있다. 또한 중요한 도판 자료도 함께 수록하고 있다.
▶ 나탈리 아줄레의 피터 팬 번역은 기존 판본과 무엇이 다른가
나탈리 아줄레(Nathalie Azoulai)의 『피터 팬과 웬디』 번역은 기존 아동용 판본들이 간과했던 원작의 기이함과 복잡성을 살려내는 데 집중했다는 점에서 큰 차이가 있습니다. 기사에 언급된 주요 차이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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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의 기이함과 이질적인 어조 복원: 기존의 번역본들은 주로 아동용으로 출간되어 텍스트의 낯설고 기이한 분위기를 제대로 살리지 못했습니다. 아줄레는 서정적인 문체부터 극도로 세속적인(hypertrivial) 문체, 기상천외한 이야기부터 시적인 표현까지 끊임없이 변하는 원작의 이질적인 리듬을 인위적으로 매끄럽게 다듬지 않고 날것 그대로 살려내려 노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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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명사 번역의 차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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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문장(인시핏)의 리듬감 변경: 프랑스어권에서 기존에 널리 알려진 도입부인 "모든 아이들은, 단 한 명만 빼고, 자란다(Tous les enfants, sauf un, grandissent)"를 **"모든 아이들은 자란다, 단 한 명만 빼고(Tous les enfants grandissent, sauf un)"**로 바꾸었습니다. 이는 첫 문단의 마지막 줄과 운율을 맞추고 더 자연스러운 에코(리듬감)를 만들어내기 위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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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술자의 짓궂은 아이러니 강조: 독자(어린이)를 향한 서술자의 선의와 빈정거림(악의) 사이의 균형을 맞추는 데 주력했습니다. 심지어 원작의 텍스트에는 없지만 서술자의 짓궂은 아이러니를 더 명확히 드러내기 위해 괄호를 추가하는 등 번역가의 재량을 발휘하기도 했습니다.
▶ 원작의 잔혹함
제임스 매슈 배리의 원작 『피터 팬』은 흔히 알려진 평화롭고 아름다운 동화가 아니라, 유년기의 섬뜩하고 잔혹한 이면을 담고 있는 매우 복잡한 텍스트입니다. 나탈리 아줄레의 번역 과정과 최근 출간된 «플레이야드» 총서를 통해 집중적으로 조명된 원작의 잔혹함과 기이함은 다음과 같은 요소들에서 명확히 드러납니다.
1. 핏빛 폭력이 난무하는 낙원, 네버랜드 원작 속의 네버랜드(Neverland)는 결코 아이들을 위한 이상적인 천국이 아닙니다. 그곳은 해적과 원주민(Peaux-Rouges), 길잃은 소년들이 서로를 무참히 베고 찌르며(s'étripe) 살육전을 벌이는 살벌한 장소입니다. 피터 팬이 다스리는 이 섬은 다름 아닌 **"잔혹한 순수성을 지닌 몹쓸 악동(sale gosse à l'innocence cruelle)의 왕국"**으로 묘사되며, 동화적인 겉모습 뒤에 가려진 야만성을 보여줍니다.
2. 아이들의 본질: 명랑하고, 순수하며, "무정한(sans cœur)" 존재들 번역과 편집 과정에서 두드러진 원작의 핵심적인 잔혹함은 바로 어린이의 본성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입니다. 『피터 팬과 웬디』의 마지막 문장은 **"아이들이 명랑하고, 순수하며, 무정(sans cœur)한 존재로 남아있는 한 계속될 것이다"**라고 끝을 맺습니다. 타인의 고통이나 죽음에 깊이 공감하지 못하고 쉽게 잊어버리는 어린아이 특유의 섬뜩한 망각과 맹목적인 이기심을 '무정함(sans cœur)'이라는 단어로 날카롭게 짚어낸 것입니다.
3. 서술자의 짓궂은 빈정거림과 악의 나탈리 아줄레는 번역 과정에서 가장 놀라웠던 점 중 하나로 '서술자의 목소리'를 꼽습니다. 원작의 서술자는 독자(어린이)를 상대로 친절하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대신, 아이러니와 빈정거림(sarcasme), 심지어 일종의 '악의(mauvaise volonté)'를 드러냅니다. 서술자는 고의로 독자의 이해를 복잡하게 꼬아놓거나 사건을 모호하게 흐리며 텍스트에 불안하고 낯선 분위기를 조성합니다. 아줄레는 서술자의 이러한 기이하고 짓궂은 태도를 다듬어 없애지 않고 번역에 고스란히 살려내고자 했습니다.
4. 작가 개인의 비극과 죽음의 그림자 이러한 잔혹함과 서늘함의 기저에는 작가 J.M. 배리의 비극적인 가족사가 깊게 묻어 있습니다. 어린 시절 형의 갑작스러운 죽음과 그로 인해 평생 우울증에 시달린 어머니, 그리고 어머니의 사랑을 갈구하며 형의 빈자리를 채우려 했던 배리의 멜랑콜리가 작품 전체를 지배하고 있습니다. 악어의 배 속에서 똑딱거리는 시계 소리로 상징되듯, 네버랜드의 영원한 시간은 역설적으로 다가오는 죽음과 상실의 공포를 끊임없이 환기하는 잔혹한 장치이기도 합니다.
▶ 팅커벨 이름에 숨겨진 의미
나탈리 아줄레(Nathalie Azoulai)는 새로운 번역본에서 요정의 이름을 기존 프랑스어 판본들에서 널리 쓰이던 귀여운 느낌의 '클로셰트(Clochette)' 대신 **'팅커 벨(Tinker Belle)'**로 번역했습니다.
이 이름에 숨겨진 '땜장이'의 의미와 번역가의 의도는 다음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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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팅커(Tinker)'의 두 가지 의미: 이 단어는 무언가를 '만지작거리며 고치다(bidouiller)'라는 뜻과 함께, 냄비나 솥 등을 때우고 수리하는 **'땜장이(rétameuse)'**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아줄레는 이 단어가 가진 투박한 일상성을 살리고자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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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엌과 난로의 상상력: 작가 제임스 매슈 배리(J.M. Barrie)는 환상적인 요정 세계를 그리면서도 가정의 난로나 부엌과 관련된 상상력을 작품 속에 매우 자주 동원했습니다. '땜장이'라는 요정의 직업적 정체성은 이러한 작가의 의도를 텍스트에 뚜렷하게 드러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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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팬(Pan)'과의 일관성: 흥미롭게도 주인공 피터 팬의 '팬(Pan)' 역시 영어로 '냄비(casserole)'를 뜻합니다. 기사에서는 이를 두고 마치 '해리 포터(Harry Potter)'의 '포터(pot, 냄비나 단지)'와 같다고 설명합니다. 즉, 작가는 '팬(냄비)'과 '팅커(냄비 땜장이)'라는 부엌의 일상적이고 세속적인 어휘들을 인물들의 이름 속에 교묘하게 짝지어 둔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아줄레는 팅커벨을 단순히 앙증맞은 요정으로 환원하지 않고, '땜장이'라는 원작의 의미를 복원함으로써 텍스트에 내재된 일상성과 환상의 독특한 결합을 정확하게 살려냈습니다.
▶ 피터 팬의 '네버랜드'를 '그랑 자메의 나라'로 번역한 특별한 이유
나탈리 아줄레(Nathalie Azoulai)가 '네버랜드(Neverland)'를 **'그랑 자메의 나라(Pays du Grand-Jamais)'**로 번역한 것에는 영어 원단어보다 더 풍부한 의미와 뉘앙스를 텍스트에 불어넣기 위한 세심한 의도가 담겨 있습니다.
구체적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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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조된 절대적 부정의 의미: 이 표현은 프랑스어 관용구인 **"Jamais au grand jamais(결코, 절대로 ~않다)"**를 자연스럽게 연상시켜 원작의 뉘앙스를 한층 강력하게 전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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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에 대한 강렬한 거부: 또한 이 단어 안에는 **"Grand ? Jamais ! (크다고/어른이 된다고? 절대 안 돼!)"**라는 의미가 숨어 있어, 영원히 아이로 남고 싶어 하는 피터 팬 이야기의 핵심 주제를 절묘하게 포착해 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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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적·형태적 상징성: 'Grand-Jamais'에 사용된 두 개의 대문자와 그 사이를 잇는 하이픈(-)은 형태적으로 'Grande-Bretagne(영국)'을 연상시키도록 의도된 장치이기도 합니다.
이처럼 아줄레는 단순한 음역을 피하고, 단어의 소리와 형태 속에 작품의 주제 의식은 물론 영국적인 분위기까지 교묘하게 담아내기 위해 이와 같은 독창적인 번역을 선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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