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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교(정과리)의 문신공방
※ 아래 글은 2021년 이상문학상 심사평이다. 「문학사상」 2월호에 실렸다. 잡지의 다음호가 나와서, 블로그에 싣는다. 덧붙이자면, 나는 작품 분석 속에 한국소설에 대한 당부를 심으려고 나름으로 고심하였다. 소설 공부를 하는 분들에게는 참조가 될 수도 있으리라 생각한다. 한국 소설의 심줄 혹은 문장의 가치 ▶ 개관 시방 한국 소설은 어디로 가고 있는가? 가만히 들여다 보면 한국 소설은 점점 독자들의 취향이 유효한 힘을 발휘하게 되는 경향에 휩싸여 있는 듯하다. 그것은 고급 독자들이라 할 수 있는 비평가들의 비평적 활동 및 파장 범위가 현격히 약화된 반면, 일반 독자들의 다양한 감상들이 유사성의 증대를 통해 몇 종류의 트렌드를 이루면서 독서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다시 출판사를 매개로 한 작가들이 그 영..
※ 아래 글은 2020년 『문학사상』신인문학상 심사 총평으로 씌어진 것이다. 해당 잡지의 11월호에 실렸다. 달이 넘어가 잡지의 가정적 유효성이 소실되었으므로 이 란에 싣는다. 원하노니, “너희 시작이 기묘하니, 너의 끝은 창대하리라” ‘신인문학상’ 심사가 예년처럼 풍성하게 치르어졌다. 1380편의 시, 284편의 중단편 소설, 그리고 35편의 장편소설이 응모되었다. 평론 응모작이 20편으로 소략한 것은 아쉬운 점이다. 심사자가 40여년 전 신춘문예로 등단할 때도 투고작이 15편이었다는 걸 감안하면 평론 지원자들의 수량은 거의 변화가 없었던 것이다. 이러한 현상이 한국인들의 감성주의와 연관이 있을 듯하다는 짐작은 하지만 구체적으로 밝히려면 좀 더 정밀한 조사가 필요할 것이다. 여하튼 평론이 미적거리면 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