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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교(정과리)의 문신공방
미국 MLB에서 일본 출신의 오타니 쇼헤이Shohei Ohtani가 7월 28일 더블헤더에서 완봉승과 연타석 홈런을 날려서 큰 화제다. 나는 스포츠에 흥미를 잃은 지 오래지만 미디어 속의 소란을 보면서 문득 SF 대하 연속 드라마 ‘스타트랙Star Trek’의 ‘DS9 [Deep Space 9]’(1993-1999)에 등장하는 프로야구 선수 ‘벅 보카이Buck Bokai’(Keone Young 扮)가 생각이 났다. 보카이 역시 일본 출신의 선수로서, 저 옛날 결코 깨지지 않으리라 예측되었던 조 디마지오의 56게임 ‘연속 안타’(1941)를 마침내 깨뜨린 인물로 등장한다. 이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해 호기심이 동한 까닭은 둘 다 일본인이라는 점을 넘어서 성(姓)의 발음이 모음에서 일치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
스타트랙Star Trek이 요 몇 년 간 연속적으로 영화화되면서 진 로덴베리Gene Roddenberry가 본래 이 '과학의 인간적 모험 이야기'에 부여했던 정신이 심하게 훼손당하고 있는 게 아닌가 한다.올해의 버전 'Star Trek Beyond'는 그저 전쟁영화의 S/F적 번안에 불과할 뿐더러, 개연성도 거의 없는 황당한 스펙타클로 가득차 있다. 2013년의 'Star Trek into Darkness'가 S/F의 핵심적 정신인 '프론티어'에 대한 진지한 성찰을 요구했던 것에 비하면 이문(利文)속으로의 무참한 추락이다. 그런데도 IMDB의 평점은 7을 넘어서고 있다. 그곳도 수년전부터 가속화된 엔트로피의 정도가 이제 위험수준에 도달한 것 같다. 대중이 참여하는 공정한 문화 평가 공간은 아직 불가능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