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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랙 유감

비평쟁이 괴리 2016. 9. 22. 01:46

스타트랙Star Trek이 요 몇 년 간 연속적으로 영화화되면서 진 로덴베리Gene Roddenberry가 본래 이 '과학의 인간적 모험 이야기'에 부여했던 정신이 심하게 훼손당하고 있는 게 아닌가 한다.
올해의 버전 'Star Trek Beyond'는 그저 전쟁영화의 S/F적 번안에 불과할 뿐더러, 개연성도 거의 없는 황당한 스펙타클로 가득차 있다.  2013년의 'Star Trek into Darkness'가 S/F의 핵심적 정신인 '프론티어'에 대한 진지한 성찰을 요구했던 것에 비하면 이문(利文)속으로의 무참한 추락이다. 그런데도 IMDB의 평점은 7을 넘어서고 있다. 그곳도 수년전부터 가속화된 엔트로피의 정도가 이제 위험수준에 도달한 것 같다. 대중이 참여하는 공정한 문화 평가 공간은 아직 불가능한 것인가? (2016.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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