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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교(정과리)의 문신공방
사빈느 시코 Sabine Sicaud[1](1913-1928)
첫 잎사귀 너희들 내게 내미누나, 나무의 푸른 작은 손들을. 길가 나무의 푸른 작은 손들을. 낡은 벽돌담들은 군데군데 허물어져서 고가들의 퇴락을 드러내고 있는데. 너희들은 내게 내미는구나. 생울타리의 새싹들을. 작고 푸른 손가락들을. 어리고, 반짝이며, 맹렬히 생을 탐하는 조개모양 접힌 손가락들을. 낡은 벽돌담 너머로 너희들은 우리에게 몸을 내미는구나. 늙은 벽돌담은 말하네 : « 광풍을 조심하거라, 작렬하는 햇볕을, 번득이는 밤들을 조심하거라. 염소를, 송충이를 조심하거라 산다는 걸 조심하거라, 오 작은 손가락들아 ! » 푸른 작은 손가락들아, 발톱을 가졌지, 다정하지만 퉁명스러울 줄도 알지. 너희들은 오늘 아침 왜 늙은 벽돌담이 카상드르 [2]의 목소리를 내는지 잘 알고 있지. 보송송한 비단을 두른 ..
울림의 글/프랑스의 여성시
2023. 11. 22. 04: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