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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교(정과리)의 문신공방
마리 파프-카르팡티에 Marie Pape-Carpantier(1815-1878)
미풍과 태풍 오 ! 나는 그늘 짙은 숲의 저녁을 사랑하노니. 숲의 야생의 위엄과 그 숨겨놓은 게 많은 명확함을. 소심하고 뿌연, 창백한 빛 하나가 저 검은 전나무들에 하얗게 쬐이면, 그 전나무들은 찌푸린 이마를 들어 하늘을 향해 되쏘면서 빛이 갈 길을 가리키다가 자신의 궁창을 쓰다듬는 제피로스에 놀라네. 어느 영혼의 비상인 듯, 무언가를 호소하는 속삭임이 아름답게, 알 수 없이 달아나는 듯한 느낌으로 올라오네. 귀는 기울여 이 중얼거림을 해독하려고 하지만 마음은 홀로 자연의 목소리를 알아 들으니, 그건 자연이 이 짙은 어둔 밤, 신비스런 어조로, 죽은 자들에게 나타나, 그들과 함께 호흡하는 것. 또는 갑자기 침묵을 찢으며, 대지의 끔찍한 울부짖음이 솟아오르는 것이기도 해. 그리고 보레아스 [1]의 아들이..
울림의 글/프랑스의 여성시
2023. 10. 17. 15:15